같이 있자 - 주윤하 

(Kind , 2016)


가끔 이유도 없이 

눈물이 날 때가 있지

어둔 방 덩그러니 놓여있는

시들은 화분처럼

너의 맘이 마를 때

누군가 버려놓은 

외로움이 널 삼킬 때

그럴 때엔 같이 있자

이 어둠이 끝날 때까지

너의 슬픔이 멎을 때까지

우리 같이 있자



꿈과 바꾼 하루들

익숙해진 실망들

누군가 쌓아둔

절망들이 너를 감쌀 때

그럴 때엔 같이 있자

이 어둠이 끝날 때까지

너의 슬픔이 멎을 때까지

빛나는 꿈을 만날 때까지

너의 손을 꼭 잡을게

이 어둠이 끝날 때까지

너의 눈물이 멈출 때까지

우리 같이 있자


+ Recent posts